체험학습·마을학교 … 교육투자 효율 높아

서울 지역 교육여건 만족도 1위 노원구의 비결

서울 노원구가 초·중·고등교육 여건 만족도 평가에서 전국 230개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6위(3.8047점)를 차지했다. 노원구의 재정자립도는 19.6%(2014년 기준)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최하위권이지만, 교육여건에 대한 주민의 만족도는 1위다. 이는 입시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서울대에 합격한 일반고 출신 신입생 1580명 중 44명이 노원구 내 고교 출신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구(136명), 경기 성남시(66명), 서초구(59명), 송파구(56명)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숫자다.  사교육 시장도 탄탄하다. ‘강북의 대치동’이라 불리는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일대에는 380개의 각종 학원들이 밀집해 있다. 입시와 직결되는 고등학교(25개)뿐 아니라 초등(42개), 중등(27개) 학교의 만족도도 좋은 편이다.  비결은 교육을 구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꾸준히 노력한 덕이다. 일례로 2009년 85억원 선이던 노원구청의 교육예산은 지난해 126억400만원으로 48.1% 늘어났다.  개성 있는 정책도 성과를 내고 있다. 노원구는 2011년 3월부터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교육영향 평가제를 실시 중이다. 교육영향평가제란 교통영향평가처럼 구에서 투자하는 사업 전체를 청소년 체험교육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천인 당현천을 정비하면서 천변에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수생식물들을 집중적으로 심었다. 텃밭과 조류관찰대, 수생식물 군락지를 만들어 초등학생은 물론 중·고교생도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  거주민들이 자신의 특기를 살려 인근 학생에게 선생님이 되어주는 ‘마을이 학교다’ 사업도 지난해 5월부터 노원구에서 실시 중이다. 노원구민 중 재능 기부를 원하는 이는 구청에 마을학교 운영 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지원을 받아 마을학교를 세울 수 있다. 구청은 구청 강당이나 주민센터 등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강의당 2만5000원의 강의료를 지원한다. 학생들은 무료로 영어강좌는 물론 라디오 팟캐스트나 네일아트 등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마을학교 사업에 대한 호응이 늘면서 재능기부 선생님은 280명으로 늘었다. 수강 학생 수도 1300여 명에 달한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로 확대돼 운영 중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지역 내 학생들의 학업을 돕는 학원 바우처 사업도 구청 주도로 꾸려가고 있다. 구청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교생을 노원구 학원연합회에 추천하고, 학원들은 추천 학생들이 무료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방식이다. 현재 노원세일학원을 비롯해 관내 140여 개 학원이 이 사업에 참여, 매달 평균 227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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